경북 김천 용문산 사사봉에 큰 바위 기도처에 \"엔학고레\"라는 성경에 나오는 명칭이 새겨져있다. 점촌에서 목회할 때인데 2003년의 일이다. 두 아이 대학교를 보내는 과정에서 교육비 외에 들어가는 비용과 아내와 함께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는 비용 등 매달 들어오는 사례비를 가지고는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어서 그 당시 돈 잘빌려주기로 경쟁했던 케피탈 등에서 무조건 빌려 학업을 계속하였다. 그런데 그것이 여기 저기 캐피탈에서 빌린 돈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일이 매달 부족하여서 싫은 소리 듣기 싫어 성도들에게 많지 않은 조금의 돈들을 빌리다가 이제는 한계에 이르게 되었다. 공부는 해서 우리 자신에게 유익은 있었지만 빚에 쪼들리다보니까 심적인 부담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위로 받기 위해서 찾았던 곳이 용문산 사사봉 엔학고레였던 것이다. 거기서 엔학고레라는 명칭을 바라보면서 삼손이 혼자 블레셋군사 일천 명과의 싸움에서 대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도 인간인지라 얼마나 목이 갈하여 죽게되었던지 삼손이 울부짖으며 하나님께 \"제가 할레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죽게 생겼습니다. 나를 구원해 주실 이는 하나님뿐이십니다.\" 하고 구하기를 마쳤을 때 하나님께서는 레히의 한 우묵한 곳을 터치셔서 거기서 샘이 솟게 하셨다. 그래서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삼손은 그곳의 이름을 엔학고레라고 부르게 되었다. 너무나 갈하여 세상 방법으로는 이제 도저히 되지 않는 현실에서 그 봉우리 반석에 새겨진 엔학고레는 내게 힘이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고 해결 될 수 없을 것 같았던 모든 문제는 지금 해결되었고 여전히 목회 일선에서 뛰고 있는 내 모습을 본다. 명칭 만의 엔학고레가 아니었다 그 명칭대로 이루어지도록 하시는 하나님은 내게 엔학고레를 경험하게 한 것이다. 엔학고레를 모르는 이들은 그냥 죽으리라 왜 그것이 해결책이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하나님이 해결책이 되시는 엔학고레가 있다. 칠년이 지난 지금은 내가 그런 일도 있었나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