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20분이면 일어나 교회에 나아갑니다. 이상하게 이렇게 하는 것이 편합니다. 한 동안 신종플루로 성도들 출석률이 많이 떨어져서 마음이 안타까웠었는데 그 동안 심장수술로 인하여 쉬었던 새벽 3시20분 기상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지 몇 주 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 상태로 교회출석률이 바뀌어 가고 등록교인들도 생깁니다. 새벽 3시20분 기상하고 교회에 나아가 기도하면서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고 오면 잠을 청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곤합니다. 여느 때처럼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돌아와서 잠을 잡니다. 이날 아주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진현이 할아버지가 작은 관을 가지고 제가 살고 있는 사택으로 들어오시는 겁니다. 작은 방에 나두게 되었고 흉하니 가리라고 해서 관을 가렸습니다. 잠을 깨고 나니 이 꿈이 아주 이상합니다. 아주 찝찝합니다. 무슨 일이 있을까 한 번도 꿈에 뵌 적이 없었던 바깥 사돈을 본 것도 그렇고 관을 가지고 들어오신 것도 그렇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아무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리고 며칠 지났는데 민현이가 얼마나 기침을 하는지 안고 있으면 가래끓는 소리가 그르렁 그르렁 들립니다. 진현이가 일산 백병원 응급실에 들어가 감기 주사를 맞고 조금 나졌는데 작은 아이가 감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것이기 때문에 기침을 하고 가래를 뱉으면 되겠는데 그걸 하지 못하니 옆에서 보는 어른들의 마음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늘 다니던 소아과에서 약을 타다가 먹이지만 날과 시간만 가지 차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낮에는 낫는듯 싶다가도 밤에는 아주 심하게 아픔니다. 주일날 저녁에 아이를 위해서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침에 아이를 데리고 일산백병원에 가니 모세기관지염으로 입원해야겠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마침 병실이 남은 것이 있어서 입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퇴원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기관지에서 끓는 소리도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 민현이 친할아버지가 관을 들고 들어오신 것이 못내 찜찜했었는데 아마 이럴려고 그런 꿈을 꾸었나봅니다. 그 꿈이 있었기 때문에 긴장할 수 있었고 빨리 큰 병원으로 입원시킬 수 있어서 화를 지나칠 수 있었다고 꿈을 풀이해 봅니다. 이렇듯 먼저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는 우리의 삶의 위기를 이렇게 잘 넘길 수 있도록 큰 힘이 되고 기도는 우리의 삶을 부요하게 합니다. 다시 새벽 3시 20분 기도를 시작하면서 주일예배에 모이는 수에 대해서 전혀 신경이 쓰여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채워주실 것을 마음 든든히 믿어지는 까닭입니다. 하나님이 자꾸만 채워주시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은 그저 주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고 꼭 우리 기도를 받으시고야 좋은 것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기도라는 부분을 허락하셔서 우리를 이끌어 가십니다. 앞으로 더 좋은 하나님의 부요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