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BER  |    |    |  
회원 로그인
회원 가입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회원가입으로 서비스 약관개인정보 보호 정책 에 동의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대한예수교장로회 선유중앙교회

SUNYOU CENTERAL CHURCH
김진수 목사님 칼럼

bo_title_img1.png

휘트먼의 북소리를 읽고 독후감을 써봅니다.  
카카오톡 카카오 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밴드 주소복사
   멀티미디어부   작성일 09-08-10 00:00    조회 1,600    댓글 0  
 
휘트먼의 북소리는 시와 산문 그리고 서간문으로 나누어 내전의 생생한 현실과 아픔을 그려낸 작품이다. 그의 첫 시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군인들의 행진과 그 행진을 흥겹게 하는 나팔소리와 북소리를 저자가 40여 년간 보아왔고 군인 간 아들들의 어머니들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그냥 볼거리로 여겨 왔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남부로부터 들려온 사망 소식에 온 도시의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망 소식으로 인하여 오히려 자발적인 열정과 호의로 뭉친 사기충천한 맨하탄의 젊은들은 직업과 신분을 초월하여 모여들었다. 간호병으로 자원한 여성들까지 더 이상 구경거리가 아닌 진지함이 묻어나는 본격적 전쟁의 현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시인에게 1861년은 잊지 못할 해로 무장한 해요 투쟁의 해로 기억된다. 맨하탄의 젊은이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주는 시인의 노래는 모든 도시들 가운데 솟아오르듯이 무장과 투쟁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북을 빌어서 나팔을 빌어서 맨하탄의 젊은이들이 전쟁에서 승리해 주기를 소망하면서 기를 불어넣고 있다. 쳐라! 쳐라! 북을! 불어라! 불어라! 나팔을! 시인은 이 흥분에 찬 강한 어조의 외침을 듣고 맨하탄의 젊은이들이 전쟁터를 향하여 달려 나가기를 선동한다. 누가 이 외침을 반박하고 거역할 수 있을까? 맨하탄의 부모들의 염려가 없을 수는 없지만 이 외침 앞에서는 그 염려마저도 비집고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시인의 생각이 옳고 정당화하다는 시인의 생각을 보게 된다. 또한 시인은 힘 있게 박자에 맞추어 두드리는 북소리와 나팔소리를 들려주면서 나약한 맨하탄의 일부 사람들에 대하여 간접적으로 질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인은 군대의 긴 깃발을 의인화시켜서 아이와 아버지와 시인인 자신까지 포함해서 지금의 전쟁에서 나타나는 각자의 역할과 심리를 묘사해 주고 있다. 의인화된 긴 깃발은 길게 펄럭이면서 맨하탄의 젊은이들을 유혹하여 함께 놀자고 전쟁터로 끌어들이는 역할에 충실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고 한편 아이는 전쟁놀이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는 호기심에 차있고 그러나 아버지는 아이를 전쟁놀이로 끌어들이려는 유혹의 깃발을 쳐다보기보다는 목숨을 다투는 현장이 아닌 삶의 현장을 보도록 하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불안한 심리를 나타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아이들의 전쟁에 대해 참여하는 것은 거역할 수 없는 사실임을 서정적으로 표현해주므로 전쟁터로 나오라는 긴 깃발의 흔들림 못지않게 적극적 심리를 보여준다.
   시인은 전쟁터로 떠난 군대들의 모습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푸른 제복을 입고 행진하면서 부딪히는 금속성 무기의 마찰의 소리를 음악으로 햇빛에 반사되어 번쩍이는 무기까지 그리고 기병대의 쉬고 있는 모습까지 한 폭의 그림이라고 말한다.
    시인은 “밭에서 나오세요, 아버지”로 전쟁에서 겪는 가족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과일나무는 올해도 많이 열리고 밭에도 풍작인데 반해 날아온 것은 아들의 중상을 알리는 편지와 중상에서 회복되는 바람을 저버린 채 곧 사망 당해버린 아들, 이 현실에 죽어가는 것은 어머니,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죽기를 원하며 가슴을 찢어내는 아픔을 겪는다. 그리고 시인은 전우의 시신을 지키며 묘한 밤샘을 이야기 하므로 전우가 겪어야할 비통한 마음을 그려내고 있다.
   심각한 부상의 병사들 보며 시인은 그렇게 강하고 힘 있게 전쟁의 참여를 독려하던 데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부상당한 타인을 위해 자신을 수고로움에 던져 버리는 이타적 열정으로 바꾸어 간다.
   시를 통한 휘트먼의 타인을 위한 마음 씀과 행동은 이와 같은 산문이나 서간문에서도 나타난다. 프레드릭스 버그에서 몇 시간이나 쉬지 않고 계속된 포격과 그 전투의 결과에서 수천 명의 부상병들이 생겼고 그 부상병들은 언 땅바닥에 담요 한 장만 깔고 누운 것이 고작이었다. 휘트먼은 이 환자 저 환자를 둘러보며 어느 때는 환자를 위해서 눈발이 간간이 날리는 가운데 몇 시간이고 곁에 앉아 있는 것으로 자기중심보다는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휘트먼을 발견하게 된다.

   휘트먼은 프레드릭스 버그에서 다리와 옆구리에 심한 총상을 입고 50시간이나 방치되었던 펜실베니아 출신의 한 병사를 만나게 되고 그 병사의 입을 통해서 그 전쟁의 와중에서도 인간애를 가진 한 중년의 남자를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0시간이나 방치되었던 중상을 입은 펜실베니아 출신의 병사가 그 일로 인하여 악만 남았으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전쟁에서 흔히 나타나는 잔인한 것과는 다르게 항상 그의 마음이 밝았다는 것으로 그의 작품에 진정한 휴먼을 나타내려고 한 고심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휘트먼은 아모리 스퀘어 병원을 방문한다. 골절이식수술을 받은 병사 환자들을 다독거리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 전쟁에서의 또 다른 적인 전염병인 장티푸스로 인하여 사경을 헤매는 남편 옆에서 간호하는 부인 심한 부상에도 좋은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부상병들 그리고 휘트먼은 침상번호25의 H.D.B라는 병사를 위해 그의 떨어진 입맛을 살리려고 그가 원하는 순대를 구하여 그의 입맛을 되살리기도 하고 미국동부의 한 양키 스타일의 젊은이들을 위하여 선물을 주며 저녁을 같이 먹는 이들 이 작은 일들이지만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을 소개하면서 인간의 고통에 감춰질뻔한 인간애를 들춰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휘트먼은 전쟁이 끝난 후에 오히려 팔 다리가 잘려진 더 많은 환자들로 붐비며 각종 장티푸스성 열병과 일반 야영지열병, 설사, 카타르성의 질환들과 기관지염 류머티즘 그리고 폐렴 등의 질병으로 병사들은 두 배로 더 심하게 고통을 받는 것을 상대의 입장에서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휘트먼의 정치이념에 크게 영향을 미친 인물은 링컨대통령이었다. 링컨은 휘트먼의 내면의 세계의 고귀한 이성이었고 사랑이었다. 그래서 휘트먼은 링컨을 존경하였고 신뢰하였다. 링컨의 국민을 사랑하고 아끼는 정신에서 휘트먼의 시는 그 정신과 사랑이 원리가 되었고 자신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타인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정신을 가진 삶을 살 수 이었다. 그런 영향을 받았던 링컨 대통령이 암살을 당한 것이다. 휘트먼은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고 휘트먼은 링컨의 저격사건으로 인하여 더욱 타인을 위하는 그의 마음이 더욱 구체화된다고 볼 수 있겠다. 링컨의 죽음으로 인하여 휘트먼은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휘트먼에게 있어서 죽음은 인류를 자신에게서 타인에게로 그 관점을 가지게 해준다.

   휘트먼의 작품세계를 읽으면서 전쟁초기의 자기중심적 자아에서 전쟁의 중 후반기를 겪으면서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자아로 그리고 링컨과 전쟁에서 죽은 전사자들의 죽음을 보면서 초월적 평온한 자아로 나아가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동생 조지의 부상을 위문하기 위해 42살의 나이로 전선에 나아가게 된 휘트먼은 전쟁의 참상을 경험하면서 그가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가졌었던 자기중심적인 자아가 바꾸어져 버리게 된다. 전쟁을 겪으면서 자기중심적 자아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자아로 바꾸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자아의 변화는 링컨대통령의 암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자아의 변화는 더 나아가서 전쟁에서 부상당하거나 전사한 사람들에게까지 골고루 드러난다. 전쟁의 참상을 실제로 낱낱이 경험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자아의 변화였기에 휘트먼은 자신의 시나 산문이나 서간문을 통해서 전쟁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간의 두려움과 잔악성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나타날 수 있는 휴먼의 진실한 모습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었다고 본다.
   북소리의 결론 끝부분을 읽으면서 휘트먼이 타인을 위해 희생되는 신성한 자아를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철저하게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를 위해 자신을 철저히 대속물로 내어준 것에서 찾았고 자신의 이타적 자아를 실현할 수 있었다는 말에서 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기쁨을 감출 수 없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일오전 설교동영상
24년 5월 5일 주일 예배 영상
막 10:46~52 김용우 목사
2024년 5월 5일
교회앨범
봄맞이 교회 대청소 및 새단장 
동영상앨범
22년 낙도선교회
- -
-
선유중앙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선유중앙교회
031-954-1080
031-954-1040
yegrim@hanmail.net

회원가입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전체 최근게시글
  • 선유중앙교회 SNS를 방문해 보세요
    교회명 : 선유중앙교회 | 담임목사 : 김진수 | 주소 : 10811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독서울 5길 18-30
    교회전화 : 031-954-1080, 953-5977 | Fax : 031-954 1040 | 목사관 : 031-952-2097 | 이메일 주소 : yegrim@hanmail.net
    Copyright ©1955~2024   sunyou.or.kr. All Rights Reserved.
    031-954-1080
    031-954-1040
    yegrim@hanmail.net
    031-954-1080
    선유중앙교회 전화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