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조상들이 애굽에 있을 때 주의 기이한 일들을 깨닫지 못하며 주의 크신 인자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바다 곧 홍해에서 거역하였나이다.” 이 말씀은 시편106편7절 말씀입니다. 오늘 본시를 기록한 시편기자는 그 옛날 고센 땅에 머물던 자신의 조상들을 기억해내고 있습니다. 그의 조상들이 애굽의 고센 땅에 있을 때 고센 땅만 제외하고는 애굽 전역에 계속해서 재앙들이 임했습니다. 참으로 기이하잖아요. 파리의 재앙 때 파리는 날아다니는 곤충인데 고센 땅 앞에선 유턴을 했다는 것입니다. 어! 여기 고센 땅이지 여기 이스라엘백성들이 살고 있지 하고 돌이켰다는 것입니다. 이상합니다. 한두 번이 아닙니다. 열 번째 재앙까지 모두 그런 식이었습니다. 뭡니까? 당신의 백성은 지독히도 챙기신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홍해 앞에서도 믿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했다고 말합니까? 거역했답니다. 우리의 기억력은 참 좋아요. 섭섭했던 일 아니면 가슴 아팠던 일 배신 당했던 일 등은 아무리 세월이 가도 잊지 못합니다. 무슨 일만 겹치면 생각납니다. 그러나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참 이상한 것은 뭡니까? 예전에 있었던 그 큰 일을 하나님이 해결해 주셨는데 그래서 지날 수 있었던 그 일을 또 다른 위기 때 그 생각하면서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번에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봐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안 합니다. 이상하지요 먼저 상심하게 되고 염려하게 되고 입술로 믿음 없는 말들 하게 되고 홍해 앞에서의 이스라엘백성들처럼 똑 같습니다. 단지 또 하나의 난관일 뿐인데 하나님이 지금까지 어찌 인도하셨는지 기억해 내기만 하면 되겠는데 간증까지 했던 일임에도 또 다른 어려움 앞에 거역하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까? 하나님이 홍해에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9절입니다. “이에 홍해를 꾸짖으시니 곧 마르니 그들을 인도하여 바다 건너가기를 마치 광야를 지나감 같게 하사” 이렇게 하시는 하나님을 왜 기억해 내지 못했을까? 환경만 다를 뿐이지 상황은 똑같은데 우리 기억하자고요? 기억하지 않아도 될 것들은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그때의 그 승리는 위기 앞에서 기억하고 끄집어내어 지금의 막막한 현실도 하나님의 꾸짖으심으로 마른 땅처럼 걷는 형통한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