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가족이 회사 일로 브르나이로 몇 년 간 살아야 해서 아이들과 함께 뜨거운 나라로 이사를 갔습니다. 큰 아이 진현이는 3학년에 편입하게 되었고 작은 아이 민현이는 1학년에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큰 아이는 친구하고도 어울리고 데리고 오기도 하고 하는데 작은 아이는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학교 가서도 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작은 아이가 학교 가서 모두가 영어로 대화하고 공부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으니까 아마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되는 모양입니다. 오죽하면 그 어린 것이 한국에 가기 전엔 한 마디 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여간 아프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해결이 되리라 생각을 하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왔을 때 하나님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보통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님께서 전혀 우리 말을 알아듣지 못하신다면 우리가 하는 기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모든 인생의 간구를 다 알아들으시고 그 부르짖음에 응답하십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 민현이 처럼 하나님이 말이 통하지 않으시니 내 입을 열지 않으리라고 다짐을 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귀합니까?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이미 마음을 아시고 베푸시는 은혜로 인하여 마음이 평안을 주시지만 그래도 우리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십니다. 시77:1절에도 있습니다.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우리 민현이도 학교에 가서 이렇듯 자유로이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이들로 인해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