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손톱을 깎게 되었고 열 번째로 오른 손 새끼손가락의 손톱까지 다 깎고 났는데 새끼손가락의 손톱 끝부분에 보플처럼 남은 것 이 있어서 손톱 깎기로 그 부분을 잘라냈는데 살에 상처를 내고 말았다. 그 다음 날 일어나 보니 새끼손가락이 땡땡 부어있는 것이 아닌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고 마이싱연고를 바르고 밴드로 돌려 감고는 이렇게 하면 곧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저녁때가 되었어도 별로 차도가 없어서 병원을 찾게 되었다. 약국에서 약을 지어 돌아오는 길인데 새끼손가락 손톱 끝부분에서 시작된 붉은 염증은 폭 1.5센티미터의 넓이로 붉은 줄이 되어 팔뚝까지 길게 이어져 있었다. 처음 보는 현상이라서 놀랄 수밖에 없었고 병원진료에서는 어두워서 미처 발견되지 못했었는데 밖의 환한데서 그런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다음 날 아침 일산병원 감염내과를 찾게 되었고 봉와직염 요즘은 연조직염이라고 불리우는 염증에 감염되었다는 설명을 듣게 되었다. 봉와직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게 되면 온 몸에 감염되어 심한 고열과 통증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다가 결국에 가서는 생명까지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하였다. 예전 같으면 무조건 병원에 열흘 간 입원 치료하여야 하는데 마침 지금 병원에는 일등실마저도 없기 때문에 통원치료를 해야겠다고 하였다 해서 아주 강력한 마이싱주사를 혈관에 맞게 되었다. 토요일에 또 가서 마이싱혈관주사를 맞으면서 살을 타고 빠르게 감염되던 봉와직염은 서서히 죽어 그 붉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여기서 귀한 교훈을 얻었다. 인간의 조상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원죄는 봉와직염처럼 빠르게 온 인류에게 감염을 시켰고 이로 인한 고통과 고난을 세상에서 겪으며 살다가 결국은 사망에 이르게 되지 않느냐 그러나 강력한 마이싱 같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능력은 죄와 사망의 세력을 죽여 버리고 죄와 사망으로부터 우리를 생명으로 회복시키셨다는 사실이다. 월요일까지 강력한 마이싱주사를 맞았고 이제는 먹는 마이싱으로 대신해도 되겠다고 의사는 빠른 회복이라는 말을 덧붙여 주었다. 맥추감사주일과 봉와직염 참으로 귀한 경험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서 고통하며 살다가 결국 사망을 당했었을 것을 우리에게 임한 사망을 죽여 버리고 새로운 생명으로 살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흘려주신 보혈에 큰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