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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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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더디 구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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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미디어부    작성일 13-04-09 00:00    조회 1,469    댓글 0  
 
용서를 더디 구하는 사람
둘째 손주 민현이가 다섯 살이 되었고 이제는 혼자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는 나이가 되었다. 민현이가 자신의 팬티를 제대로 내리지 않고 작은 볼일을 보다가 그만 팬티에 오줌이 묻고 말았다. 아마 한 손에 우유팩을 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나 보다 이렇게 된 것이 멋쩍었던지 화장실을 나온 민현이가 자기 엄마에게 괜한 심술어린 투정을 부린다. 그러다가 뭐가 화가 났는지 우유팩을 바닥에 던져 버렸고 우유팩이 터졌고 바닥에 우유가 쏟아져 버렸다. 이 모습을 본 아이엄마가 아이의 버릇을 고쳐야 되겠다고 생각이 되었던지 아이를 방에 들어가게 하고 문을 닫으면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생각하라고 하였다. 방에 들어간 아이는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아이엄마는 문을 열고 아이를 데리고 나와서 아이에게 너 뭘 잘못했지 묻는다 그러나 아이는 울음의 강도는 약해졌지만 계속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아이엄마는 아이를 다시 방으로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면서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봐 라고 말하였고 또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고 아이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나와서 또 묻는다 뭘 잘못했지 그러나 아이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아이를 또 방에 밀어 넣고 문을 닫는다 잘못했다고 말할 때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아이엄마는 덧붙인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 민현이가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회개하면 곧 바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모든 것을 덮으실 것인데 미련하게도 잘못했다는 회개의 말을 왜 그렇게 아끼는지 모르겠다. 회개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터인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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