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손과 대적의 손 시편기자 다윗은 시편31편15절에서 두 손의 존재가 있음을 설명한다. 이 두 손은 하나는 보이지 않는 손인 반면에 다른 한 손은 보이는 손이다. 보이지 않는 손은 여호와 하나님의 손이요 보이는 손은 자신을 대적하는 자의 손이요 핍박하는 자의 손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대적의 손이요 핍박하는 자의 손에 의해서 다윗은 9절에 고통 중에 있으며 10절에는 슬픔 중에 있단다. 11절에선 욕을 당하고 있고 13절에서는 비방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이는 손에 의한 철저한 유린이다. 다윗에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보다 보이는 대적의 손 핍박하는 자의 손이 훨씬 강하게 느껴 질만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잘나가던 PD의 자살로 인해 그의 미망인인 작가가 여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다. 이해해야할 가족이 이해보다는 계속적인 자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여러 이야기들을 쏟아 놓기 때문이고 이런 이야기들이 인터넷상에서 떠돌기 때문이다. 안 보고 안 들으면 되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어디 안 보고 안 듣고 살 수가 있겠는가 이 같은 일들은 누구보다도 슬플 수밖에 없는 미망인을 너도 죽으라고 압박하는 해서는 안 될 처사들이다. 어디 이 가정뿐이겠는가 인터넷의 비방의 글들로 앞이 창창한 연예들을 한 없이 슬프게 하고 좌절하게 하고 급기야는 죽음으로 내몬다. 그래도 잘 버티는 사람들 가운데는 “이도 지나간다.”는 말에 위로를 받으면서 견딘단다. 다윗도 그렇게 견뎌냈을까? 14절에 ‘그러하여도’라고 말한다. 대적의 손에 의해 철저하게 유린을 당한다 할지라도 아마 그런 의미일 것이다. 그래도 자신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입술로 주는 내 하나님이야 그렇게 말하겠단다. 보이는 손에 의한 철저한 짓밟힘에 상관없이 보이지 않는 손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도 지나간다.’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것과는 참으로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것이 신앙이고 이런 사람이 신앙인이리라. 이런 다윗에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은 보이는 대적의 손을 17절에 잠잠하게 만드셨고 18절엔 할 말을 없게 만드셨다. 보이지 않으시나 보이는 손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한 손의 하나님을 21절에 찬송하라고 명령한다. 23절에선 그런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명한다. 그리고 24절 마지막 절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손을 바라보는 자들에게 이 아름다운 끝을 미리 내다보면서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 것을 권면하는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엄숙히 선언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한다.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