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입니다. 제1여전도회 가을야유회를 문경세재로 갔었습니다. 좀 힘들었지만 제2관문까지 무사히 갔다가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이 토요일이었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주일을 은혜 중에 드리고 참 감사했습니다. 월요일은 계명대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세미나겸 동문회모임이 있어서 대구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오는데 좀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요일입니다. 파주교직자회가 예수로교회에서 있었습니다. 이 날은 모처럼 부부동반으로 체육대회도 준비되어있었고 예배 후 점심을 한식집에서 단체로 먹은 후 자연적으로 심학산 등반에 올랐습니다. 천천히 걷는 것이니까 그렇게 무리가 되지 않겠지 생각하고 정자 밑까지 오게되었는데 정자 밑에서 그 정자까지 아주 가파른 것이 아주 난 코스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그만 두고 내려왔다면 좋았을 것을 그래도 끝을 봐야한다는 생각에 정자까지 올라간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왼쪽눈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피가 터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산 후 집에 왔다가 아무래도 심삼치 않아서 저녁 무렵 안과에 갔더니 망막출혈이 생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치료하면서 낫겠거니 크게 생각지 않았는데 약3개월 정도 흘러 좋아졌다 다시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지금은 많이 호전된 듯 합니다. 우리 몸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이 몸이란 것은 무리하면 탈이 난다는 것을 말입니다. 팔꿈치에 무리가 감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하면 팔꿈치에 주사를 맞지 않으면 안 되고 손가락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손가락도 인대가 늘어나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해가 됩니다. 지나쳐서 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일 것입니다. 또 하나 교훈을 얻었다면 눈이 한쪽 실명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집사님을 매우 이해하게 되고 그 심정을 헤아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심으로 인하여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더욱 더 이해 하셨으리라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말로만 안 되었다고 하던데서 정말 괴롭고 힘든 것이로구나 십분 이해하게 되었으니 의식적으로 기도해 드리던 것이 마음을 실어 기도하게 되었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음과 몸이 아픈 성도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