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상담이란 생소한 과목을 신청해서 박사과정 3학기를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다. 구조화된 집단상담 신뢰감이라는 회기를 거치면서 믿는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으니 참으로 좋은 수확이었다고 생각된다. 한 사람은 서 있고 남은 사람들이 이 한 사람을 에워싸서 의자에 앉아있다. 리더는 아무쪽이라도 좋으니 마음놓고 쓰러지라는 주문을 하였고 서 있던 사람이 앞으로 쓰러진다. 단 조건이 있는 것이 바닥에서 발을 띠지 않은채로 쓰러지는 것이다. 이렇게 앞으로 쓰러지자 앞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받아 준다. 앞으로 쓰러져도 받아 주는 사람들이 나를 안전하게 받아 준다는 확신이 서게 되자 서 있는 사람은 가운데 서서 뒤로도 넘어지고 옆으로도 넘어지고 대각선으로도 넘어지고 이쪽 저쪽 막 넘어진다. 그래도 앉아 있는 사람들이 안심하게 받혀준다. 안심하게 받혀주니까 마음놓고 넘어지는데 손으로 받혀주는 그 손들에 의지한채로 모든 무게를 그 손들에 맡기고 가만히 있자니 얼마나 편안한지 그 순간이 얼마나 편안한지 거기서 깨닫는 것은 바로 우리 믿음이 바로 이런 것이 되어야 되겠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하나님께 다 맡겼다고 하면서 얼마나 편안한가? 이런 쓰러짐에서 누가 나를 받혀 줄 것이라는 생각에 넘어지면서도 안심이고 그 손에 온 무게가 가서 그들의 손에 떠받혀 있는 것처럼 정말 편안한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에 이런 마음에 편안함이 존재하고 있는가? 우리 주님은 신뢰할만한 분이심에도 우리의 믿음이 영 신통치가 않다. 맡긴다고 하면서 여전히 걱정하고 맡긴다고 하면서 여전히 의지할 다른 것들을 찾는다. 기도하면서도 인간의 생각은 끝이없다. 다윗은 골리앗 앞에서 이 편안함을 누렸고 이삭을 드리는 제단에서 아브라함은 이 편안함이 있었다. 다니엘은 사자굴에서 이 편안함을 누렸고 다니엘의 세 친구도 불속에서 이 편안함을 누렸다. 바울과 실라가 옥속에서 이 편안함이 있었고 착고와 굵은 밧줄로 묶인 베드로가 옥속에서 이 편안함을 누렸다. 우리도 같은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당연히 편안함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가장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니까 당연히 그래야 되지 않을까 한번 가족이 모여서 해 보시기를 권해본다. 뒤에 남편이 서 있고 그 남편에게 받쳐줄 것을 주문하고 아내가 발을 띠지 않은 채로 뒤로 넘어져보라 한 번 두 번 횟수가 거듭될 수록 남편의 손에 받혀진 내 몸은 지극한 편안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내가 당신을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에는 바꾸어서 해 보시기를 바란다. 당신이 있어서 내가 밖에서 안심하고 일을 본다 내가 당신을 믿는다 참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