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인 내가 교회 문 앞에서 쫓겨 나와야 했답니다.
노회 임원수련회를 속초에서 일박 이일로 갖게 되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새벽예배를 드려야 했기에 따로 승용차를 가져갔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맞춰놓고 깊은 잠에 빠졌고 벨 소리에 깨어났습니다. 차를 몰아서 그곳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속초 J감리교회 교회마당에 차를 파킹하고 새벽기도실이 있는 곳으로 걸었습니다. 현관에 가까이 왔을 때 마스크를 하신 한 분이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곤 하시는 말씀이 함께 하실 수 없으니 돌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열을 재려는 시도도 없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본 교회 성도가 아니면 아무도 들어가서 예배할 수 없는 실정을 이해해 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아내는 제가 바로 목사이고 하니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지만 목사님이라도 어쩔 수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쫓기듯 돌아왔고 이 시간에 어느 교회를 찾아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숙소 지하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둘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인도자 목사가 있고 들어줄 성도인 아내가 있었기 때문에 둘은 새벽예배를 드렸고 한 시간의 기도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너무도 놀라운 성경에 나오는 사실을 하나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선지자 노릇을 했답니다. 들려오는 대답은 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였다는 거잖아요 우리 두 사람이 그랬습니다. 우리가 파주 선유중앙교회 담임목사 부부입니다. 그러니 들여보내주세요 그분의 대답은 내가 알고 있는 우리교회 성도가 아니면 누구도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돌아가 주시라는 거절이었습니다. 천국이 아니길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선유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섬겼던 김진수 목사랍니다. 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하시면 세상에 이런 끔찍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코로나19가 이런 현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군요. 내 교회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지금의 현실에서 신앙생활 잘 해서 진짜 들어가야만 하는 천국 문에서는 내가 너를 잘 안다 수고 많았다 어서 들어오너라 이 말씀을 모두 들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