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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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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막내 동생이 귀성길에서 저보다 먼저 본향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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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   작성일 21-03-16 21:31    조회 962    댓글 0  
 

2019년 말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희 사형제 중 막내가 육종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그것도 말기라 2개월밖에는 살지 못한다는 겁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수술해도 살 수 있는 확률은 5퍼센트라는 거고 수술해도 안 해도 2개월의 시한뿐이라는 것이 대형병원의 진단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수술하지 말자 해서 2개월은 일 년을 넘어갔고 올 해 2월27일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어머니가 그 아이 어렸을 때 하나님의 종으로 서원기도를 하셨으나 막내 동생은 일본으로 건너가 음향전문대학을 나와서 드라마 동시녹음 회사를 차려서 동시녹음 감독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처음에 모를 때는 큰 방송국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수입도 괜찮을 거고 탄탄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방송국을 상대로 하는 것이지만 수입이 제때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푼돈처럼 받는 형식으로 인해 수입자체가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았고 따라서 직원들 월급 주는 것도 매월 힘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결국은 셋째 동생의 지원에도 한계가 있어서 그의 어렵사리 벌어 사 놓았던 아파트 두 채까지 다 팔아 지원한 것도 모두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태권도 사단에 사범 자격증까지 있는 몸에는 자신이 있었던 동생이었지만 육종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두 달밖에 못산다는 병원의 진단이 있었음에도 1년하고도 2개월을 더 살다가 갔으니 이 또한 하나님의 큰 은혜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두 달 동안이었다면 천국가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했을 건데 충분히 말씀에 자신의 삶을 순종하면서 말씀으로 자신의 신앙인격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자신은 천국을 갈 준비가 다 되었는데 아내와 딸이 아직 보낼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 하는 겁니다. 기도해 주기 위해 동생의 집에 갔을 때 그의 방에는 말씀이 도배가 된 것처럼 붙어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제가 힘을 얻고 돌아왔었습니다. 제가 많이 사랑하던 어린 막내가 쉰여섯이라는 나이를 살고 하나님의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거기서 먼저 가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서 함께 하나님을 향해 감사와 감격 놀라움에 찬 찬양 그리고 진심을 담은 경배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살고 있을 겁니다. 이제 저도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치게 되면 천국에서 만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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